삼성, 초고속 휴대용 SSD…"풀HD급 영화, 2초 저장"

입력 2023-10-04 17:53
수정 2023-10-05 01:28
삼성전자가 풀HD급 4GB 영화 한 편을 2초 만에 저장하는 초고속 휴대용 데이터저장장치(SSD·사진)를 선보인다.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활용한 컴퓨터 기억장치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빠르고 발열·소음은 적다.

삼성전자는 4TB 제품 기준으로 업계 최고 속도를 지원하는 SSD ‘T9’을 출시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1TB, 2TB, 4TB 세 가지 용량으로 나눠 출시된다. 국내는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해외에서도 순차적으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제품의 읽기·쓰기 속도는 초당 최대 2000MB다.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속도가 두 배가량 빨라졌다.

USB C타입 표준 전력 사용 규격에 맞춰 설계했다. 안드로이드·윈도·맥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과 방송용 카메라까지 다양한 기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내부 열을 분산할 수 있는 TIM 소재를 적용해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여기에 제품 표면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게 설계해 국제안전표준(IEC 62368-1) 기준도 충족했다. 이 제품의 크기는 신용카드와 비슷해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SSD 시장에서 세계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T9을 앞세워 시장 1위 입지를 유지할 계획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