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사진)가 카카오를 떠난다.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인공지능(AI)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예정이다.
남궁 전 대표는 4일 본인의 SNS를 통해 “지난 8년간 함께해온 카카오와 이달 말 이별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남궁 전 대표는 “이번 가을 학기부터 서강대에서 ‘사회인 준비 특강’이라는 교양 과목을 맡아 초빙교수로 일하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 등을 교육하며 선생님이라는 꿈에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다는 계획도 알렸다. 그는 “AI 시대 미래는 빅테크 주도의 정보형 AI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형 AI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AI 영역에 한국의 경쟁력이 크게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개별적으로 성장해온 음악, 영상, 게임 산업의 경쟁력이 AI와 만나 폭발할 것”이라며 “해당 부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예비 사업가로서 시장 진입 기회를 지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다시 사업의 꿈을 꾸는 예비 사업가로서 떠나는 새로운 여정을 응원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