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해군 군사력 강화를 위해 우리 조선업체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해킹 공격을 벌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국정원은 지난 8~9월 북한 해킹조직이 유수의 조선업체들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한 사례를 여러 건 포착했다고 4일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 해킹조직은 △정보기술(IT)유지 보수업체의 PC 점거 및 우회 침투 △내부직원 대상 피싱메일 유포 후 악성코드 설치 등 수법을 썼다.
국정원 관계자는 "북한 해킹조직들이 우리 조선업체를 집중 공격하는 것은 김정은의 중대형 군함 건조 지시 때문으로 판단한다"며 "주요 조선업체 및 선박 부품 제조업체 등 관련 기업 관계자들의 철저한 보안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원은 "현재 해당업체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보안대책을 지원중"이라며 "예상 공격 타깃인 주요 조선업체에도 자체 보안점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정원은 세부 보안대책으로 △업무망·인터넷망 분리 △유지보수업체·고객사간 원격 접속용 프로그램 문제점 점검 △불분명한 이메일·웹사이트 열람 금지 등을 제시했다. 자세한 예방법은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