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범벅' 즐기는 10대…탕후루 아이들 건강엔 적신호?

입력 2023-10-03 07:41
수정 2023-10-03 08:43

코로나19 유행 기간 늘어난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 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학생 비만 환자는 4년 전보다 약 3배로 늘었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아동 청소년 비만 및 만성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으로 진료받은 중학생(13∼15세)은 951명으로 2018년 수치(304명)보다 3.13배로 늘었다. 중학생 비만 환자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이던 2021년 1304명까지 치솟았다가 작년 951명으로 27%가량 줄었지만, 4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작년 초등학교 저학년(7∼9세) 비만 환자는 2018년보다 1.73배로, 초등학교 고학년(10∼12세)은 2.37배로, 고등학생(16∼18세) 2.25배로 각각 늘었다. 당뇨(2형) 진료를 받은 초등학교 고학년은 2018년 473명에서 작년 757명으로 1.6배로, 중학생은 1143명에서 1932명으로 1.7배로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콜레스테롤 수치에 이상이 생기는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719명에서 1285명으로 1.8배로, 중학생은 2967명에서 5558명으로 1.9배로 늘었다.

신현영 의원은 "아동·청소년의 비만은 단순히 비만으로 끝나지 않고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코로나 시기에 신체 활동 저하 등으로 만성질환 진료를 받은 아동 청소년 환자가 급격히 늘었고, 최근 탕후루 등 달콤한 간식까지 유행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