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는 자체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으로 사전 차단한 보이스피싱 규모가 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여기에는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계좌를 동결해 피해자에게 환급한 금액 약 92억원(7월 기준)도 포함됐다. 업비트는 2021년 9월에는 상시 모니터링과 선제 조치를 통해 1억2000만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인출책으로 의심되는 용의자의 현장 검거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업비트의 FDS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금융회사의 FDS는 거래금액 이상 등 기본적인 패턴과 규칙에 따라 작동한다. 업비트의 FDS는 AI가 거래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이를 자동 적용하는 게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는 고도화된 FDS 외에도 업계 최다 규모의 자금세탁 방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