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매출 8000억원 첫 돌파…"10년래 최고 성장률"

입력 2023-09-27 11:18
수정 2023-09-27 13:21

EY한영의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8000억원을 넘겼다. 작년 6000억원대를 처음 넘긴지 1년만에 매출이 28% 뛰었다.

27일 EY한영은 2022년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 기준 총 매출이 80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영회계법인과 EY컨설팅 매출을 합산한 수치다.

한영회계법인의 매출은 5048억원으로 전년(4365억원) 대비 15.6% 늘었다. EY컨설팅은 2987억원으로 지난해 1915억원에 비해 매출이 56% 급증했다. 컨설팅 부문은 기술·소비재, 유통업 등 분야 선두 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전환(DX) 컨설팅을 수행한 게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EY한영은 "근 10년 이래 최고 성장률을 냈다"며 "감사, 세무, 전략·재무자문, 컨설팅 등 모든 사업부문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감사부문은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대에 진입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분석 등 디지털감사 역량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시총 상위 100대 기업 중 다수가 한영회계법인의 감사를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SK텔레콤, 삼성물산, 한화, 한화생명,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IBK중소기업은행, 메리츠금융그룹, 한국전력공사, 두산, 케이티앤지, 롯데케미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이다.

전략·재무자문 부문과 세무부문도 두자릿수 성장을 했다. EY한영은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인수합병(M&A) 거래 건수가 급격히 줄었는데도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대기업·중견기업 및 사모펀드(PE) 포트폴리오사의 성장전략 자문, 재무실사, 가치평가, 사업 포트폴리오 밸류업(Value up) 전략, 중후장대 사업의 구조조정 자문 등 종합 컨설팅 역량이 바탕이 됐다"고 했다.

금융사업 부문은 30% 이상 성장했다. 금융기업들의 외부감사, 보험사에 대한 IFRS17 감사, 금융기관 디지털전환·플랫폼화 등 서비스를 제공했다. EY한영은 국내 금융기관의 선진화를 위한 디지털, 신기술, 규제 대응, 신성장동력 발굴 등 컨설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AI 활용도도 늘린다. 최근 EY 글로벌이 출시한 자체 AI 플랫폼 EY. ai 등을 활용한다. AI 서비스를 각 부문에 접목시킨다는 방침이다.

박용근 EY한영 대표는 “올해 이룬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신뢰받고 차별화된 전문가 조직’으로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고객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