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속영장 기각…美증시, 국채금리 상승 우려에 급락 [모닝브리핑]

입력 2023-09-27 06:48
수정 2023-09-27 06:49

◆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 우려에 하락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에 또다시 하락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 S&P500지수는 1.47% 각각 내렸습니다. 나스닥지수도 1.57% 떨어졌습니다. 국채금리 상승이 지수를 짓눌렀습니다. 미국 국채금리는 오늘 장 중 한때 4.56%를 기록,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이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에 금리는 계속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계속 경고해온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7%의 금리를 언급한 점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습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습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3.0으로 전달의 108.7에서 하락했으며 시장의 예상치인 105.5도 밑돌았습니다.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증거인멸 단정 어렵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오늘 새벽 기각됐습니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2시26분께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유 판사는 "혐의에 대한 소명이 일부 부족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도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민주당은 영장기각이 사필귀정이라며 반긴 반면, 국민의힘은 "법원이 개딸에 굴복했다"고 비난했습니다. 2년간의 전방위 수사에도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는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구속 위기에서 벗어난 이 대표는 일단 녹색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이어갑니다. 본격적인 당무 복귀는 추석 연휴 이후로 예상됩니다. 향후 민주당의 이재명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비명계 숙청 우려 속 분당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늘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합니다. 여야는 직전 국방위 여당 간사였던 신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문회에서는 전·현 정부 국방 정책에 대한 신 후보자의 견해, '극우' 논란이 일었던 신 후보자의 과거 발언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신 후보자가 연루된 1985년 이른바 '이일병 사망 사고' 원인 은폐 의혹, 신 후보자가 적극 찬성했던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 적절성 문제를 놓고도 여야가 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선홍호,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늘 밤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을 펼칩니다. 축구대표팀은 오늘 오후 8시30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F조 2위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16강전을 치릅니다. 조별예선에서 16골 득점에 무실점으로 3전 전승을 기록한 축구대표팀은 '축구 천재' 이강인까지 뒤늦게 합류하면서 절정의 팀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키르기스스탄을 꺾을 경우 8강에서 개최국 중국과 상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주 종목인 남자 200m 자유형에 출전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도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추석 연휴 하루 앞 전국 '흐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수요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방과 경북권, 전북을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전북에 낮까지, 충남권은 늦은 오후까지, 그 밖의 중부지방과 경북권은 밤까지 가끔 비가 오고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충북 북부는 내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부 5mm 내외, 경기 동부, 강원 영서는 내일 새벽까지 5∼10mm입니다. 대전·세종·충남, 충북, 대구·경북은 5mm 내외,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 울릉도·독도에는 5∼4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1∼28도로 예상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비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