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내내 자는 줄 알았던 70대 영국 여성이 알고 보니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승무원들과 탑승객 모두 이 같은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프랑스 니스에 도착한 영국항공 안에서 영국인 여성 승객 A씨(73)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당초 A씨 주위에 앉아있던 승객들은 그가 비행 내내 잠들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착 후 수화물 보관함에서 짐을 열 시간이 됐을 때도 A씨가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이상함을 감지하고 승무원을 호출했다.
승무원은 A씨가 의식이 없는 상태임을 확인, 곧바로 공항 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여성은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여성은 착륙한 지 1시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영국항공 측은 A씨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아왔고, 비행 중 심장마비가 발생하면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직 추가 수사나 부검 계획은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