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국내 시장에 이어 해외에서도 폭발적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백오더(계약 미출고분)는 1만 대 이상으로 주문이 밀려든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美 평정한 트랙스 크로스오버업계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분기 미국 시장에서 2만921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114.5%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중 가장 큰 판매 성장률”이라고 덧붙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미국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매체 GM 어소리티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딜러 시장에서 회전율이 가장 빠른 쉐보레 모델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였다. 이 매체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판매량이 GM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며 “이런 판매 속도라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재고는 6일 내 모두 소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미국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쉐보레 브랜드의 전체 모델 가운데 판매량 톱3에 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CUV 시장은 물론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국내 시장에서도 인기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 시장에서도 전례 없는 인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7월까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시장 판매 1위는 물론, 소형 SUV으로 분류해도 월간 판매량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쉐보레의 엔트리 모델이지만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내·외관 디자인을 갖췄다”며 “이와 함께 넓은 공간, 다양한 고급 옵션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탁월한 상품성이 인기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준중형급 차체 크기 및 옵션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 기준으로 LS 트림이 2만400달러부터 시작한다. RS와 액티브(ACTIV) 트림이 2만3900달러다.
이처럼 폭발적인 수요에 GM 한국사업장의 셈법도 분주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탄생한 모델인 만큼 국내 시장 못지않게 해외 시장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 미국 시장에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브랜드의 새로운 엔트리 CUV 모델로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글로벌 소비자의 높은 수요에 즉각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GM은 국내와 해외 시장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차질 없는 생산과 함께 시장별 수요와 상황에 맞춘 유연한 판매 전략을 전개하겠다는 구상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