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스타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안영대 대표(42)가 2022년 3월에 설립했다.
경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안 대표는 일본으로 넘어가 프로그래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5년 동안 여러 가지 프로젝트에 참여해 경험을 쌓고 2011년에 한국에 돌아와서 감사시스템 구축 전문 기업에서 5년간 일했다. 이후 프리랜서로 일하던 도중 코인거래소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고 이때부터 블록체인에 관심이 생겨 런치패드 플랫폼인 ‘비어스타(BeaStar)’를 개발했다.
비어스타는 누구나 No-code로 쉽고 빠르게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이미지 파일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 없이도 자신만의 NFT 프로젝트를 등록하고 화이트리스트 이벤트를 거쳐 실제 NFT를 발행해 판매하는 것까지 처리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NFT 관련 플랫폼은 그림을 한 장씩 등록해야 하거나, 플랫폼 운영자의 승인을 얻어야만 프로젝트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어스타는 누구의 승인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한 번에 10만 장 이상의 그림도 한꺼번에 등록하고 발행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개발자가 없어서 프로젝트 런칭을 못했던 사람도 비어스타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프로젝트를 런칭 할 수 있습니다.”
안 대표는 2022년 5월, 테라 사태로 인해 블록체인 산업의 신뢰도는 크게 떨어졌고 이를 방지하고자 블록체인 에스크로 서비스인 ‘펀드세이프’를 추가로 개발했다. 안 대표는 “에스크로 서비스를 통해 투명한 자금의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 역시 비어스타만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비어스타는 현재 11명의 작가와 협업 계약을 체결해 차례로 프로젝트를 런칭하고 있으며 공모전 등을 개최해 앞으로 더 많은 작가가 비어스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아직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개념 및 각 기능의 사용 방법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별도로 필요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용자 유입 속도가 느리지만 앞으로 사용자 스스로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돼 빠르게 사용자가 늘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모든 Web2는 Web3화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Web2.5와 같은 하이브리드 단계가 필요하므로 스타라는 기업이 바로 그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창업했습니다. 평소 모아뒀던 주식을 모두 정리해서 자본금으로 사용했습니다.”
창업 후 안 대표는 “아직은 제자리를 빙빙 돌고 있는 것 같은데, 계속 돌다 보니 이것도 도는 범위가 넓어져서 새로운 것들과 부딪혀 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 된다”며 “이 과정에서 뿌듯함과 보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스타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에 선발됐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시설로 여의도(제1서울핀테크랩)와 마포(제2서울핀테크랩)에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한번 입주하면 최대 3년간 머무를 수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대기업 협력, 마케팅, 투자유치 등의 지원을 스타트업들에게 제공한다.
“사무공간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블록체인, 핀테크 관련 교육 과정도 진행되고 있고, 멘토들의 멘토링도 받을 수 있습니다. 변호사, 변리사와도 연결을 해주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안 대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에는 수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기존 시장이 딱딱한 돌이'라면 블록체인은 말랑말랑한 찰흙입니다. 정말 근사하고 아름다운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스타는 블록체인으로 이제껏 세상에 없었던 멋진 작품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설립일 : 2022년 3월
주요사업 : 블록체인, 핀테크, NFT, AI
성과 : 제2서울핀테크랩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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