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무인매장을 노리는 범죄가 주말과 심야 시간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무인 매장을 노린 절도 범죄자는 10대가 가장 많았고 매장 내 현금을 노린 비중이 높았다.
보안 기업 에스원은 무인매장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무인매장 절도 범죄 동향을 분석한 결과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범죄자 연령대는 10대가 52%로 가장 많았다.
무인매장이 범죄에 가장 취약한 시간대는 주말과 심야 시간이었다. 일요일 발생 비율이 24%로 가장 높았다. 시간대별로는 심야 시간대(밤 12시∼오전 6시) 범죄율이 전체 범죄 건수의 61%를 차지했다. 오전 시간대(오전 6시∼낮 12시)가 27%로 뒤를 이었다.
범죄 피해 물품은 ‘매장 내 현금’이 91%를 차지했다. 범인들은 주로 장도리, 망치, 드라이버 등을 활용해 키오스크를 파손해 현금을 빼갔는데, 키오스크 또는 동전교환기를 통째로 들고 도주(9%)하는 등 수법이 대담해지고 있다고 에스원은 분석했다.
무인매장 절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에스원은 영상 보안부터 긴급출동, 키오스크 감시가 가능한 무인매장 전용 솔루션 ‘에스원 안심24’를 운영 중이다. 키오스크가 강제로 개방되거나 파손되면 점주에게 알리고 에스원 직원이 긴급출동해 대응한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