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변화와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는 오늘날 기업이 불안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회복탄력성(resiliency)’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회복탄력성은 변화에 대비하고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을 뜻한다.
SAS의 조사 결과를 보면 거의 모든(97%) 경영진이 조직과 비즈니스 변화에 대비하는 데 회복탄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소속 기업이 회복탄력성을 갖췄다고 평가한 경영진은 47%에 불과했다. 이런 격차는 회복탄력성을 갖추기 위한 지침과 인사이트가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일 수 있다. 90% 이상의 경영진은 데이터와 분석을 회복탄력성 구현의 핵심 요소로 지목했다.
데이터와 분석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회복탄력성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속도와 민첩성을 높여야 한다. 글로벌 기업 다수가 시장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인 속도와 민첩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 방위산업기업 록히드마틴은 SAS의 AI 솔루션을 활용해 항공기 센서 데이터, 비행 이력, 수리 데이터 등을 심층 분석하고 있다. 유지보수 필요성 예측을 비롯해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토대로 예측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 올해 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의 부도 사태는 기업에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예측 능력을 갖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
SAS의 리스크 조기 경보시스템(KRIS)으로 SVB 채권을 분석한 결과 부도 5개월 전부터 이미 디폴트 환경이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SVB의 부도는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을 통해 선제적으로 예측해 투자자의 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사태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형평성과 책임성도 갖춰야 한다. 기술 혁신에는 포용성과 유익성을 보장해야 하는 책임이 따르고, 형평성과 책임성은 기업이 윤리적이고 공평하며 지속가능한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이다. 데이터 중심의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데이터 문해력을 장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호기심을 독려하는 환경과 기업 문화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기업은 회복탄력성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해 필요한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직원들의 데이터 문해력을 확보해 직원 모두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불안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각자 상황에 맞는 회복탄력성 전략을 수립한다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