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재외동포청 본청이 인천에 들어서면서 인천시의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가 시동을 걸었다.
약 750만 재외동포와 300만 인천시민을 잇는 핵심 앵커기관인 재외동포청 개청이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시는 재외동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천이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시는 1000만 인천시대가 개막하면서 세계 10대 도시 도약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1000만 도시 프로젝트의 4대 목표는 ①재외동포 거점도시 조성 ②한상 비즈니스허브 육성 ③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육성 ④디아스포라 가치 창조다.
재외동포가 인천을 고국의 거점도시로 인식하도록 원스톱 서비스 지원기관인 재외동포 웰컴센터를 연다. 재외동포 웰컴센터는 시가 재외동포청 유치 확정 전부터 계획한 기관이다. 재외동포의 관광, 의료, 교육 등 맞춤형 종합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외국인 전용 거주 단지인 아메리칸타운에 이어 재외동포 전용 주거 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재외동포 전용 의료서비스, 관광 프로그램 등 인천에서의 소비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청으로 이어지는 대중교통을 서둘러 확충하기로 했다.
재외동포가 사업하기 좋은 환경도 조성한다. 재외동포의 투자·경제활동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한상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한인회관 조성, 주요 한인 단체 본부 유치 등 한인 결사체의 활동 거점을 인천으로 유도한다. 2022년 송도에서 연 세계한인회장대회와 같은 주요 재외동포 행사를 인천에서 지속적으로 개최해 한인 경제인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세계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인 재외동포를 인천시 자문관으로 위촉하고, 자매·우호도시를 확대해 재외동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시 주요 행사에 재외동포를 초청해 인천과의 연대를 강화한다. 재외동포 자녀 등 차세대 한인 초청, 학업·취업 지원 등 미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전국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인 한국이민사박물관을 확대하는 등 디아스포라 도시브랜드를 홍보할 계획이다. 디아스포라 영화제 등 재외동포를 주제로 한 문화행사를 활성화해 재외동포에 대한 시민 포용력을 높일 예정이다. 재외동포 관련 학술행사, 포럼 개최 등 디아스포라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관내 재외동포 커뮤니티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2023~2024년 재외동포 정책의 컨트롤타워 구축으로 웰컴센터 신설, 전국 최초 재외동포 지원 조례 제정, 디아스포라 문화행사 및 홍보활동 등을 추진한다. 2025~2027년에는 한상 관련 정기 행사 개최, 주요 한인 단체 유치 및 사무소 지원 등을 통해 재외동포의 문화·경제 활동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재외동포 주거타운 구축, 전국 광역 교통망 확충 등을 통해 재외동포의 수도·본국 활동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구촌 곳곳에 진출한 한인을 매개로 인천을 모국인 한국과 거주국인 재외국가를 연결하는 ‘재외한인 플랫폼 도시’로 구축해 초일류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