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15 출시 첫 날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5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팀 쿡 CEO는 이 날 미국 뉴욕 맨하탄 5번가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서 기자를 만나 “(현지시간 기준) 간밤 아이폰 15를 선보인 중국에서 판매 속도가 빠르다”며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신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아이폰 신제품 판매량에 대해서도 “초반 반응이 좋다”며 긍정적인 기대를 내비쳤다. 현재 사용중인 아이폰 기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아이폰 15 프로맥스’를 사용중이라고 답했다. 삼성의 갤럭시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요청하자 "매우 기쁘다"며 “애플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애플은 이 날 신제품인 아이폰15 시리즈와 애플워치 3종 등을 공개했다. 미국·중국 등 1차 출시국에서 먼저 신재품을 내놨다. 아이폰 초기 판매량에 대한 팀 쿡 CEO의 발언은 일주일 전 부터 시작된 사전 예약을 포함해 초반 아이폰 판매량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아이폰 15 발매 직전 중국 정부는 공무원들에 '아이폰 금지령'을 내리며 애플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아이폰에 대한 중국 정부 방침이 외신을 통해 보도 이후 애플 주가는 8% 이상 떨어졌다. 중국이 애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다. 시장이 아이폰15 중국 판매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팀 쿡 CEO는 중국 판매량에 대한 기대를 내비쳐 아이폰 15 판매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