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음향시설이 갖춰진 ‘프라이빗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뒤 골프연습장과 고급 카페 라운지를 이용하며 단지 안에서 주말을 보낸다. 예전엔 서울 강남권 초고급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국내 1세대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업체)인 엠디엠이 22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박람회 2023’에 출품한 경기 파주시 ‘운정푸르지오파크라인’에서는 이 같은 커뮤니티 시설을 입주민 모두 누릴 수 있다. 부대시설을 강남 못지않게 고급스럽게 조성하기 때문이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집코노미 박람회에선 국내 부동산업계를 대표하는 디벨로퍼와 분양마케팅회사가 총출동한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단지의 개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아파트뿐만 아니라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 수요자 맞춤형 투자 상품을 둘러볼 수 있다. ○고급 아파트 한자리에박람회 내 부동산개발·마케팅관에선 각종 고급화 설계가 적용된 지역 랜드마크 단지를 살펴볼 수 있다. 엠디엠플러스는 국내 최초의 세대 공존형 단지인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을 선보인다. 월드컵경기장 2개에 버금가는 1만1000㎡ 규모의 커뮤니티와 24시간 토털 라이프케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클럽 포시즌’ 등 기존 단지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세대별 맞춤 서비스가 제공된다.
안강그룹 계열사 안강개발은 경기 안양시의 ‘디오르나인 안양역’을 선보인다. 안양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고급화 설계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야외 인피니티 풀을 비롯해 골프 라운지와 스크린 골프연습장, 피트니스룸 등 커뮤니티 시설뿐 아니라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 개인 금고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방 고급 주거시설도 대거 등장한다. 분양마케팅사 유성이 공급하는 대전 ‘둔산 자이 아이파크’도 눈길을 끈다. 최근 대전 분양시장에서 1순위 평균 68.6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다. 뛰어난 입지에 더해 대전에서 보기 힘든 대형 실내 수영장 등 고급화 시설에 청약자의 관심이 쏠렸다. 분양마케팅·시행업체인 삼일산업은 충북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를 소개한다. 음성에서 최초로 유아풀이 포함된 실내 수영장을 갖춘 단지로 조성된다. 일부 타입에는 고급화 설계가 적용된 돌출형 발코니와 뛰어난 조경시설이 들어선다. ○차별화된 오피스텔·상업시설도 ‘눈길’박람회에선 주거시설뿐 아니라 임대용 수익형 부동산 상품도 대거 선보인다. 분양마케팅업체 CLK는 서울 강동구 옛 KT 강동지사 부지에 들어설 ‘강동역 SK리더스뷰’ 오피스텔을 소개한다. 총 378실(전용면적 84~99㎡)로 지어진다. 분양권 상태에선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종합부동산그룹 더블유에스디앤씨는 경기 화성의 지식산업센터 ‘동탄 더큐브 온에어’를 공개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가 예상되는 단지다. 기존 지식산업센터에서 보지 못했던 정사각형 공간 배치와 다양한 근린생활시설 조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인근 준공 3개월 전후 단지보다 저렴하게 공급해 입주 기업의 부담을 줄여준다.
한호건설그룹이 서울 중구 세운지구 내 14개 구역(세운블록)에 조성하는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상업시설과 ‘힐스에비뉴 세운 센트럴’ 상업시설도 눈여겨볼 만하다. 사대문 안 최대 재개발 사업에 들어서는 상업시설이다. 고급스러운 입면(외벽) 디자인과 자연 친화적 설계에 더해 청계천변 수변 상가로 조성되는 게 특징이다.
피데스개발이 공급하는 강원 양양 생활숙박시설 ‘인스케이프 양양 by 파르나스’도 관심 대상이다. 양양 낙산해수욕장 바로 앞에 조성되고 지상 39층에 루프톱 라운지를 설치해 파노라마 전망을 제공한다. 야외 인피니티풀과 인도어풀, 풀 사이드바와 프라이빗 카바나, 피트니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된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