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갈 때 최고다"…추석 앞두고 불티나게 팔린 '중고차'

입력 2023-09-21 10:35
수정 2023-09-21 11:02
넓은 실내 공간 등이 장점으로 부각되며 '큰 차'에 대한 선호도가 최근 들어 높아지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큰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21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가 최근 30일간 자사 애플리케이션(앱)과 웹 이용자의 검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그랜저·E-클래스·카니발 등 준대형 세단과 대형 레저용 차량(RV) 모델이 상위 10위권 내 올랐다.

현대 그랜저IG가 1위를 차지했다. 2016~2019년 출시된 그랜저IG는 높은 완성도와 세련된 디자인 등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그랜저IG의 후속 모델인 더 뉴 그랜저(2019~2022년)는 4위에 올랐다. 기아 준대형 세단 K7 프리미어(2019년~2021년)도 10위에 올랐다.

2위는 준대형 세단 제네시스 G80 (RG3)(2020년~현재) 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세단 라인업 중에서도 주력으로 꼽히는 모델이다. G80 (RG3) 직전 모델인 G80(2016년~2020년)도 7위를 기록했다.

준대형 세단 BMW 5시리즈(G30)(2017년~현재)와 벤츠 E-클래스 W213(2016년~현재) 모델은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인기를 끄는 모델들로 검색 순위 역시 높은 자리에 올랐다.


긴 귀성길에 넓은 실내 공간과 많은 탑승 인원을 제공하는 대형 RV 더 뉴 카니발(2018~2020년)과 카니발 4세대 모델(2020년~현재)이 각각 8,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니발은 최근 케이카 임직원들이 꼽은 추석 귀향길 패밀리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형 세단인 현대 쏘나타 DN8 (2019년~2023년) 모델은 6위에 올랐다. 최근 초보 운전자들이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춘 모델로 중고차 시장에서 선호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에서는 큰 차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대세로 자리 잡는 추세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차 등록 대수는 21만2598대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 6만8460대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