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료연, 전도성 공기정화모듈 혁신

입력 2023-09-21 15:58
수정 2023-09-21 15:59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KIMS, 원장 이정환/ 이하 재료연)은 전도성 공기정화 모듈 기술을 국내 종합병원에 시험 적용해 기존 공기정화 모듈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실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알링크(대표 이혜문)는 자체 보유한 에어클리센 공기정화 모듈 시스템 기술을 창원한마음병원(이사장 하충식)에 시험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알링크는 재료연에서 개발한 알루미늄 3D 특수 코팅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한 소재 전문 기업이다.

재료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사업을 통해 3차원 알루미늄 코팅 소재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또 해당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연구원 창업기업인 ㈜알링크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공기 중 미세먼지와 세균,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제거하고, 전력소모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저하게 저감하는 병원 건물 공조시스템 전용 전도성 공기정화 모듈을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전도성 공기정화 모듈은 2021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일반 대형 건축물, 호텔, 지하철 역사 등에 설치 및 실증작업이 이루어진 바 있다. 하지만, 병원과 같이 사람들의 건강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특수 건물에 설치해 실증작업을 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료연과 창원한마음병원은 지난 7월 초 미래 융합 의료기술 역량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재료연이 제안한 기술 중 전도성 공기정화 모듈 기술에 대한 원리 및 실증 결과 검토를 빠르게 수행하고, 이를 병원 공조시스템에 적용해 기존에 사용되던 공기정화 모듈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실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해당 전도성 공기정화모듈 실증시험을 2024년 6월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또 좀 더 많은 실증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병원 건물 적용 안전성을 확인한 후 병원 전체 공조시스템에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