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 덮친 中 장쑤성…최소 10명 사망·이재민 5000여명

입력 2023-09-20 20:38
수정 2023-09-20 20:49

중국 동부 장쑤성에 토네이도가 불어닥쳐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5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0일 중국 중앙TV(CCTV)는 전날 오후 장쑤성 쑤첸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일부 지역에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0분께 장쑤성 쑤첸시 다싱진 일대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불어닥쳤고, 퇴근 시간 무렵 인구 밀집 지역을 예고 없이 강타한 토네이도를 미처 피하지 못한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이어 몇 시간 뒤에는 쑤첸에서 190㎞ 떨어진 옌청에서 두 번째 토네이도가 발생해 5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

이번 토네이도로 가옥 137채가 붕괴하고, 1646채가 파손돼 5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작물 41만8000㎡가 피해를 봤다고 매체는 전했다.

당국은 이날 토네이도 강도를 후지타 규모 EF2 이상(시속 178∼217㎞)으로 추정했다.

장쑤성에서는 앞서 지난달 14일에도 옌청시 다펑구 일대에 후지타 규모 EF2의 토네이도가 급습해,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한편, 중국에서 토네이도는 드물게 발생하지만, 지난해에도 장쑤성에 불어닥친 토네이도로 1명이 사망했고, 2021년에도 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6년에는 허리케인급 강풍과 토네이도를 동반한 폭풍이 장쑤성을 덮쳐 최소 98명이 사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