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고려대학교 크림슨창업지원단(천홍구 단장)은 고려대의 창업 학제와 교육을 총괄하고 창업 관련 교과·비교과 프로그램들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부서다. 크림슨창업지원단은 창업 인재 육성을 위한 학제를 구축하고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창업 교과목, 창업현장실습, 창업동아리 등 교육 과정과 기술창업융합전공 학부 과정, 첨단기술비즈니스학과 대학원 과정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사업, 창업보육센터 지원사업 등 정부지원 사업과 메이커스페이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화 자금 지원, 판로개척, 교육멘토링, 지식재산권 창출 지원 등 맞춤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고려대 창업 성과 관리를 위해 KU창업종합포털, 창업 관련 통계 취합 관리도 하고 있다. 교내 유관부서였던 KU개척마을이 크림슨창업지원단으로 통합됨에 따라 창업 지원 역량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크림슨창업지원단 담당자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고려대 크림슨창업지원단은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LINC 3.0 사업 등을 통해 130여팀 이상의 학생 창업동아리 발굴 및 지원했다. 2019년 2학기부터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기술창업융합전공을 운영해 61명 선발했다. 대학원 첨단기술비즈니스학과도 신설해 2023학년도 전기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으로 100억원 이상 사업비 수주했으며 서울 소재 창업기업에게 기업 실패율을 낮추고 성장을 도모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999년에 개소된 창업보육센터를 지속 운영해 지금까지 111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평균 3년 장기 보육 중이다. 또한, Pi-ville 공간지원 프로그램 및 메이커스페이스 사업으로 267개 팀에게 공간을 지원했으며, 2016년부터 2023년까지 68개 창업팀을 배출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의 메이커스페이스 사업을 수행하면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창업팀 투자유치 총액이 약 120억원이며, 창업팀 매출 총액이 약 23억원이다. 같은 기간 시제품 제작은 총 9294건, 누적 이용자 2만8964명, 317회 프로그램 운영의 성과를 냈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정부지원 사업 수주를 통한 지원책을 마련한 것이다. 고려대는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2019년부터 운영하던 초기창업기업을 위한 핵심 지원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교내 창업 학제 기획 및 구축해 교육부 주관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SCOUT) 사업도 새롭게 수주했다. 기존 시제품의 설계 및 해석, 시제품 제작, 공간 등을 지원하던 KU개척마을이 2023년 9월 1일 크림슨창업지원단과 통합되면서 메이커스페이스와 같은 혁신적인 창업 지원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연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LINC 3.0사업의 산학연 지원, 메이커스페이스 사업의 제조 창업 기업 발굴 및 제조 창업 문화 확산 등의 역할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고려대 크림슨창업지원단이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고려대 크림슨창업지원단은 고려대 내 창업 지원 부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다양한 부서와 협업해 지원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창업 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입주 기업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서 선발하나
“고려대 크림슨창업지원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3개의 개별 보육실과 학생 창업실을 보유하고 있다. 개별 보육실은 보통 3년 이하의 창업기업을 선발하며, 공실 발생 시 수시로 모집한다. 1차는 서류심사, 2차는 발표심사로 이뤄져 있으며 기술성, 수익성, 산학연 협력 가능성, 사회적 기여도 등 평가항목을 두고 심사한다.”
기업에게는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
“입주한 기업에는 멘토링, 투자 유치,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 등 기업 업력과 사업화 단계를 고려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매 학기 창업동아리를 선발해 다양한 학생 창업가를 발굴하고 있다. 창업동아리를 통해 매년 교육부 학생 창업 유망팀 최종 선발되기도 한다.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받아 기업 스케일업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창업동아리 활동 학생에게 학점을 부여하는 교과목을 신설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제조 창업자들이 시제품 설계 및 해석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이를 시제품화 할 수 있도록 실제 산업의 전문가의 설계 및 해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입주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를 꼽자면
“2022년에 입주한 바이오 스타트업인 ‘시프트바이오’을 꼽을 수 있다. 시프트바이오는 엑소좀(세포밖 소포체) 플랫폼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크림슨창업지원단은 입주 후 초기창업패키지사업 및 창업보육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화 자금 지원, ISO 인증 취득, 홍보 마케팅, 지식재산권 취득, 임직원 교육훈련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했다. 시프트바이오는 2022년 60억원 투자 유치, 신용보증기금 퍼스트 펭귄 선정, 2023년 4월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 합류 등의 뛰어난 행보를 보였다.”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
“초기창업패키지 투자유치 프로그램의 하나로 매년 2회 이상 개최하는 ‘KU IR 데이’가 있다. 공개 행사는 아니지만, 참여 기업이 실질적으로 투자 유치한 사례가 있는 우수 프로그램이다. 2022년도에는 차세대 반도체 박막을 연구하는 ‘반암’의 실제 투자를 이끌어낸 바 있다.”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딥테크 기반의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기후 기술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강조하고 이 분야의 우수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보유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 정보제공, 네트워킹 등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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