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8월 인플레 예상보다 둔화…금리인상 중단기대 높아졌다

입력 2023-09-20 19:44
수정 2023-09-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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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8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크게 낮은 6.7%로 하락해 영란 은행의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는 예상이 크게 늘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은 영국의 8월 CPI가 전달보다 0.3% 포인트 상승하면서 연율로 6.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헤드라인 물가는 7%, 월간으로는 0.7%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계청은 “8월에 자동차 연료 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나 1년 전보다 식품 가격이 덜 하락한 반면, 자동차 연료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 주류, 담배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8월 말까지 12개월 동안 6.2%로 7월 6.9%에서 하락했다. 상품의 상승률은 6.1%에서 6.3%로 소폭 상승했지만 서비스 요율은 7.4%에서 6.8%로 크게 둔화돼 상품 상승률을 상쇄했다.

CNBC에 따르면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라울 루파렐 이사는 예상치 못한 영국의 핵심 인플레이션 하락은 소매 가격이 둔화됐다는 징후와 함께 정책 입안자들에게 특히 환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란은행은 21일에 통화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시장은 금리를 25베이시스 포인트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이 날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는 발표후 런던 시간으로 오전 7시 40분경 금리 상승 일시 중단에 대한 베팅이 20%에서 거의 50%로 급등했다.

UBS의 영국 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 캐롤라인 시몬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영란은행이 목요일에도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하향이라는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에 마지막 인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