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가 내년께 ‘동탄트램(노면전차)’의 노선 건설 부분 실시설계와 트램 차량 제작 설계에 나서기로 했다. 2027년까지 병점~동탄신도시~동탄장지 구간과 수원 망포~동탄신도시~오산 구간을 연결하는 ‘X자’ 트램을 완공해 수원과 오산을 아우르는 광역교통망을 갖추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19일 화성시에 따르면 정명근 화성시장은 전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실시설계란 기본설계 결과를 기반으로 공사와 유지관리 등에 대한 비용을 구체적으로 산정하는 절차다. 화성시는 실시설계에 들어갈 내년 6월께 기존에 확보한 부지의 기반공사 등 가능한 공사도 동시에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화성시는 수원, 오산시와 함께 총연장 34.4㎞, 정거장 36개, 32편성 규모의 트램 노선 건설을 추진 중이다. 주거단지인 동탄1·2신도시와 주변 도시를 잇는 사실상의 광역교통 사업이다. 동탄2신도시 사업을 시행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광역교통개선대책 부담금 9200억원과 화성, 오산, 수원시 자금 573억원이 투입된다.
정 시장은 지난달 말 트램을 운영 중인 중국 광저우시와 대만 가오슝시를 연달아 방문했다. 정 시장은 “출장 결과 화성시가 확정한 슈퍼캐퍼시티(역 정차마다 급속 충전) 방식이 성공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