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1차 총파업을 벌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조가 2차 총파업 중단을 선언했다.
19일 철도노조는 “철도 노사와 국토교통부는 협의를 통해 대화를 시작했고, 10월 초부터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협의하기로 한 만큼 철도노조는 준비했던 2차 파업 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운행’과 성실교섭, 4조2교대 도입 등을 요구하며 닷새 동안 1차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2019년 11월 이후 4년여 만의 파업이었다.
노조는 국토부가 수서-부산을 오가는 SRT를 줄여 경전·전라·동해선에 배치하고, 서울-부산 노선 KTX를 증편한 게 KTX-SRT 경쟁체제를 고착화해 철도 민영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1차 파업 종료 이후 무기한 2차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7일 "철도노조는 실체조차 없는 민영화라는 허상에 반대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있다"며 반박에 나선 바 있다.
이날 철도노조의 상급단체인 공공운수노조도 "철도노조가 21일 예정한 파업을 유보했다"며 일정 변경을 알렸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