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베원 형님들도 응원"…이븐, '보플' 인기 업고 당찬 데뷔 [종합]

입력 2023-09-19 17:14
수정 2023-09-19 17:15

그룹 이븐(EVNNE)이 가요계 당찬 첫발을 내디뎠다. '보이즈 플래닛' 출연 당시 다채로운 매력으로 주목받았던 이들은 한층 발전된 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븐(케이타, 박한빈, 이정현, 유승언, 지윤서, 문정현, 박지후)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타겟: 미(Target: M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븐은 Mnet '보이즈 플래닛' 출연자들로 구성된 팀이다. 최종 데뷔 조인 제로베이스원에는 합류하지 못했으나 이들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했던 총 7인이 뭉쳐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의 매니지먼트 하에 활동한다.

팀명에는 밤하늘에 새로 떠오르는 별처럼 가장 높은 곳에서 밝게 빛나며 모두의 시선을 끌겠다는 의미와 데뷔를 향한 각오를 담았다. 박한빈은 다 같이 모인 첫 만남 자리를 떠올리며 "분위기가 좋았다. 무슨 곡으로 활동할지, 어떤 시너지가 나올지 등에 대해 얘기하며 기대감에 차 있었다"고 전했다.

'보이즈 플래닛' 출연 내내 데뷔라는 꿈을 품고 함께 합숙하며 오랜 시간을 보냈던바 케이타는 "편하게 기댈 수 있고 서로 믿을 수 있는 존재라는 걸 크게 느꼈다"고 전했다.

케이타는 이번이 두 번째 데뷔다. 과거 싸이퍼로 활동한 그는 이븐을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서게 됐다. '리더' 완장까지 찼다. 케이타는 "부담감도 크지만 그것보다는 잘하는 동생들이랑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돼 기대가 컸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앨범명 '타겟: 미'에는 나를 대중이 원하는 타겟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녹였다. 타이틀곡 '트러블(TROUBLE)'을 비롯해 '롤모델(Role Model)', '프리티 띵(Pretty Thing)', '유어 텍스트(Your Text)', '주크박스(JUKEBOX)', '이븐 모어(Even More)'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트러블'은 베이스 뮤직을 기반으로 한 볼티모어 클럽 장르의 곡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리듬과 중독성 있는 브라스 리프가 매력적인 곡이다. 여유로운 모습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븐은 "세상을 주체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악동의 느낌을 그렸다. 강렬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한빈은 "장르가 볼티모어 클럽 장르다. K팝에서 많이 해보지 않은 콘셉트라 처음 들었을 때는 생소하다고 느꼈는데, 들을수록 강렬하고 와일드해서 우리만의 색을 잘 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싶어서 가사에 집중하고 안무에 대한 포인트도 잘 살려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안무와 관련해서는 "악동의 느낌을 내고 싶었다. 칼각을 맞춰 안무 연습을 했다"고 했다. 이어 유승언은 "BPM이 빨라서 체력적으로도 신경 썼다. 그 와중에 포인트 안무도 살리려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븐은 '보이즈 플래닛'에서 배운 것들이 데뷔 자양분이 됐다고 했다. 케이타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무대 매너나 단체로 합을 맞추는 걸 배웠다. 연습할 때 다 같이 모여서 어떻게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지윤서는 "'보이즈 플래닛'은 연습생 신분으로 나갔던 거다. 나랑 같은 꿈을 꾸는 이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방송에서 처음 알게 됐다. 무대를 하거나 카메라를 보는 법 등 퍼포먼스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무엇보다 단합력을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 안에 배려하고 합을 맞춰야 했다. 그 과정을 이븐에 녹여 더 멋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합숙 생활을 같이해서 팀워크를 많이 배운 것 같다. 중간에 먼저 집에 가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런 걸 보면서 마음을 더 다잡게 됐고, 친구 몫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를 배웠다"고 털어놨다.

멤버들이 앨범 참여도도 눈길을 끈다. '주크박스'에는 멤버 지윤서와 이정현이, '이븐 모어'에는 멤버 케이타와 지윤서가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작사한 멤버를 대표해 케이타는 "데뷔 앨범에 작사로 참여할 수 있게 돼 좋은 경험이었다. 평소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아이디어 내는 걸 좋아한다. 앞으로도 이븐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했다.


이븐은 '보이즈 플래닛' 때보다 발전한 모습을 자신했다. 문정현은 "독특한 음악 스타일과 콘셉트로 강렬한 인상을 드릴 수 있을 거다. 우리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여러분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고 말했고, 케이타는 "팬분들도 직접 만나면서 우리의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돼 이미 활동을 시작한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같은 웨이크원 소속인 문정현은 "제베원 선배님들, 형님들이 이븐으로 활동하게 된다는 소식을 듣고 연습실에서 축하해줬다. 오늘도 응원을 열심히 해줬다"면서 "앞으로 제베원 형님들께 많이 배워서 더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리더 케이타는 제로베이스원의 리더 성한빈에게 "활동 잘 지켜보고 있었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얼마나 간절하고 음악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지 배웠다. 같은 프로그램에 나갔던 사람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븐은 활동 목표로 음악방송 1위를 꼽았다. 지윤서는 "데뷔곡으로 음악방송 1위를 해서 준비를 함께 해주신 직원분들, 팬분들과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븐의 미니 1집 '타겟: 미'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