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 콘서트 2023] "전철 개통, 지역 모든 상권에 호재 아냐…소비동선 분석해야"

입력 2023-09-19 10:53
수정 2023-09-19 11:03
김종율 김종율아카데미 대표(사진)는 "수도권 전철이 개통하면 흔히 지역 상권이 모두 좋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진짜 좋아지는 지역은 한정돼 있다"며 "전철역 출구와 배후 상권의 소비 동선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오는 22~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콘서트 2023' 둘째 날 마지막 강연을 맡아 서울 역세권 예정지 상가 투자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역세권 상가 투자 때 기존의 버스 정류장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이 지하철역 근처로 이동하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기존에 형성된 상권은 오히려 유동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며 "그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지금 당장 상황이 좋은 상가에 투자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개통한 서울시 경전철 신림선 서원역 사례를 중심으로 현장 상권분석에도 나설 계획이다. 가장 최근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입체적으로 전략 분석한다.

김 대표는 "관악구 신림동 서원역이 개통한 후 인근 버스정류장 이용객이 절반 이상 줄었다"며 "이용객 감소는 인근 상권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에 지하철 출구 쪽에 있던 자리들은 상가의 수익이 훨씬 개선됐다"며 "실제로 인근 상가의 매출 증가세 등을 강연에서 공개하고 분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