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방안인 ‘디지털 인재 양성 종합방안’도 지난 8월 공개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첨단 분야 전공자를 대폭 늘려 부족한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7년까지 초급(고졸·전문학사) 16만 명, 중급(학사) 71만 명, 고급(석·박사) 13만 명 등 관련 인재 총 100만 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AI, 소프트웨어(SW), 빅데이터, 메타버스,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사이버보안 등 여덟 개 분야 인력을 키워낼 대학 학과의 정원을 늘린다. 학·석·박사 통합과정을 신설해 조기 박사학위 취득도 지원한다. 4단계 두뇌한국21(BK21) 사업을 통해 연구인력을 육성하고, AI·메타버스·사이버보안·빅데이터 등 디지털 분야 대학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21개 분야 디지털 혁신공유대학과 신산업 특화 전문대학 사업을 확장하고 2027년까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100곳을 지정한다.
올해부터 대학에서 ‘부트캠프’도 운영 중이다. 첨단산업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학사과정에 집중 연계 교육을 제공하는 식이다. 인문·사회학을 전공한 학생이 IT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학원 등 외부 디지털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를 대학 과정으로 끌어들여 융복합 역량을 키우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 밖에 첨단 신기술 분야에서 온라인 학사학위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금까지는 국내외 공동 학위과정에서만 온라인으로 학사학위를 딸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국내 대학 단독으로 온라인 수업을 듣고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2024년부터 네 개 대학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