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관련 교육과 자격시험 사업을 늘리고 있다. 유망 인재를 확보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솔루션을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다.
1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2개의 자체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직무에 맞춰 단계적으로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머신러닝 엔지니어가 목표인 사람은 기초 자격인 클라우드 프랙티셔너(practitioner)를 시작으로 솔루션 아키텍트, 디벨로퍼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전문가를 위한 스페셜티 등급인 머신러닝 자격증을 따는 식이다.
교육 프로그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일찌감치 사내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16년 직원들에게 AI 기술을 교육하기 위해 사내 ‘머신러닝 대학’을 설립했고 2020년엔 외부에도 교육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다양한 자격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리자, 개발자, 데이터 엔지니어 등 직무에 따라 188개의 자격시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AI와 관련한 시험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서 AI를 구동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초급자 대상 AI-900과 AI 솔루션 개발 능력 전반을 평가하는 AI-102 등이다.
구글은 AI 개발자 공인 인증 프로그램인 텐서플로 개발자 자격증(TDC·Tensorflow Developer Certificate)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구글이 만든 AI 개발 툴인 텐서플로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모델 개발,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등을 다루는 능력을 평가한다. 엔비디아는 자체 교육 프로그램 딥러닝인스티튜트(DLI)를 통해 AI 자격증 ‘젯슨 AI’를 운영 중이다.
국내에도 AI 관련 자격증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KT는 공동으로 AI 인증시험 AICE(에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SDS는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분야에 특화한 프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프로DS) 자격증을 만들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