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가 18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자동차 부품업계 최초로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현대트랜시스는 △기업 발전 지원(Progress) △기업 존속 지원(Assistance) △역량 강화 지원(Reinforcement) △기술 지원(Technology) △소통 채널 구축(Network) 등 파트너사 맞춤형 동반성장 프로그램 '파트너(PARTNer)'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 발전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파트너사의 해외 판로 개척과 동반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부품 전시회 참가를 지원해 파트너사와 바이어 간 매칭, 실질적 구매 상담을 돕고 있다. 지난해엔 40여개 파트너사를 지원했다.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파트너사의 대출 이자 감면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가 금융기관에 400억원을 예치한 펀드다. 회사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원한 금액은 1800억원가량이다. 파트너사 경영 안정화를 위해 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파트너사엔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파트너사의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역량 강화에도 힘쓴다. 회사는 외부 전문 교육기관 및 사·내외 전문가를 활용해 기술, 품질, 회계, 법률 등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파트너사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교육 및 컨설팅도 제공한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돕는 등 기술 지원도 이어간다. 현대트랜시스는 파트너사 28곳의 스마트 툴카운터, 딥러닝 비전시스템, 머신러닝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제조공정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파트너사는 현대트랜시스의 미사용 특허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매년 파트너사와 소통을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개선사항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은 연간 250여개 파트너사를 방문해 의견을 청취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여 사장은 "현대트랜시스는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파트너사와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자동차 부품업계 ESG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을 목적으로 매년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현대트랜시스처럼 가장 높은 최우수 등급을 연속 3년 이상 받은 기업은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된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