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넘인베, 국내 최대 규모 8000억원 벤처펀드 결성

입력 2023-09-18 17:08
수정 2023-09-19 09:21
이 기사는 09월 18일 17:0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털(VC) 업계의 ‘맏형’으로 불리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최대 규모의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출자약정액은 약 8000억원에 이른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이날 벤처펀드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을 결성한다고 공시했다. 출자 약정액은 약 8000억원으로 조합 존속기간은 향후 8년이다.

국민연금공단, 한국산업은행, 신한혁신성장일반사모혼합자산 투자신탁 제1호, 중소기업은행, 한국교직원공제회,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과학기술인공제회, 우정사업본부, KB캐피탈, 농헙협동조합중앙회, DB손해보험, KB국민은행 등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작년 9월부터 펀드 조성 작업에 착수했다. 작년 국민연금으로부터 수시 출자 대상 운용사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6월 신성장펀드 1차 출자사업 성장지원 분야에서 위탁운용사(GP)로 최종 선정됐다.

펀드 결성시한은 올해 12월 말이지만 조기에 펀드를 결성한 뒤 하반기에 진행되는 각종 출자사업에 참여해 추가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전체 펀드 규모를 늘려갈 예정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4차 산업혁명 흐름 속에서 유망 산업으로 꼽히는 업종이다. 서비스/플랫폼(35%), 딥테크(30%), 바이오/헬스케어(25%), 콘텐츠/IP(10%) 등 분야에서 초기 단계부터 성장 단계까지 모든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최대 규모 벤처펀드 기록을 또 다시 경신하게 됐다.

앞서 2014년 업계 최초로 2000억대 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2018년에는 3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20년 55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며 역대 최대 벤처 펀드 조성 기록을 깬 데 이어 다시 한번 기록을 새로 썼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