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면허 취소 이후 유튜버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이번에는 에세이집 출간 소식을 전했다.
18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조씨의 첫 에세이집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는 오는 19일부터 시중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씨는 "제 이름 '조민' 그 자체로 살아가기 위해 용기 내 내딛은 첫발"이라고 에세이집 출간 이유를 밝혔다.
조씨는 에세이에서 그간 자신을 둘러쌌던 논란들을 언급하면서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일부 공개된 대목에 따르면 조씨는 먼저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학점 평균 1.13점을 받은 이유에 대해 "의전원에서는 성적 평균이 좋아도 한 과목만 F를 받으면 유급이 된다"며 "나는 졸업반이었던 2018년 2학기에 한 과목을 F를 받아서 두 번째 유급을 받았다. 당시 내 성적은 '우등'에 해당하는 3.41/4.0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 유급을 받았을 때 나는 한 과목이 F가 확정되자마자 남은 시험을 전부 보지 않았다. F인 과목이 하나라도 있으면 한 학기를 다시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인터넷에 돌아다니며 회자되는 1점대 학점이 나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씨가 포르쉐 자동차를 탄다고 주장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출연진에게 지난 6월 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것도 언급했다.
조씨는 "친구들은 정치적인 백그라운드나 편견이 없는 터라 내가 포르쉐를 탄다는 기사가 났을 때 무지하게 웃었다. 나는 열받아 있는데 다들 재미있어하며 낄낄댔다"며 "2019년에 나온 이 허위 보도는 4년 만인 2023년이 돼서야 '허위'라고 밝혀졌다. 그런데 법원은 내가 포르쉐를 탄 적이 없음을 확인했으면서도 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강용석 변호사 등 가세연 진행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해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조씨는 활발한 SNS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선 "사람들은 나에게 숨어있을 것을 강요하며 충고했지만, 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며 "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를 믿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내 인생에서 내가 무엇을 할지, 언제 할지,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내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지난 5월 유튜버 활동을 시작하면서 최근 30만 구독자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조 전 장관 또는 야권 지지자 등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라이브 방송 회당 1000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믿고 보는 조민 광고'라며 홍삼 제품을 유튜브서 광고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0일 조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조씨는 검찰 기소 소식이 알려지자 SNS에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고 밝히면서 샌프란시스코 공항 안내판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조씨의 미국 여행에 지지자로 추정되는 일부 네티즌은 "너무 쉬는 모습만 보인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조씨는 "제 걸음의 방향, 폭, 속도는 제가 결정한다"고 답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