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만원대 선물세트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길어진 연휴에 고향 방문 대신 여행을 택하는 사람이 늘어난 가운데 고물가 영향으로 실속형 상품을 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누적 매출이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해 11.2%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설 연휴를 포함해 역대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액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사전예약 상품 판매 흥행을 이끈 건 10만원대 상품이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중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의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연휴 사전예약 매출과 비교해 62.9% 늘었다. 이마트가 올 추석 한우 선물세트 가격을 5년 만에 최대 10% 인하한 영향이 컸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올해 한우 시세가 예년 대비 하락하자 한우 선물세트 가격을 내리고 행사가 11만8400원의 ‘한우 플러스 소 한마리 세트’ 등 10만원대 상품군을 늘렸다.
이마트는 18일 사전 예약 판매를 종료하고 오는 19일부터 추석 당일(2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들어간다. 사전 예약 기간과 마찬가지로 13만3200원의 ‘한우 플러스 소한마리 세트’(행사가 기준) 등 10만원대 상품군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SSG닷컴도 19~25일 이마트몰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온·오프라인 모두 행사 카드 결제 혹은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최대 4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이번 추석 연휴에 인기있는 10만 원대 ‘실속형 프리미엄’ 세트는 상품 소싱부터 구성까지 이마트의 오랜 노하우를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라며 “본 판매를 통해 많은 고객들이 이마트의 차별화된 선물 세트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