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은 ‘양이온성 지질 기반 리포좀을 포함하는 변형핵산 함유 mRNA 전달용 조성물’에 대한 국내 특허에 이어 국제특허(PCT) 및 대만에도 추가로 특허를 출원했다고 18일 밝혔다.
각종 백신 및 항암치료제로 플랫폼을 확장할 수 있는 리보핵산(RNA)은 핵으로 들어갈 필요 없이 세포질 내에서 바로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다. 이에 유전자 손상을 일으킬 염려가 없고, 반감기가 짧아 장기적 유전자 변형을 유도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또 RNA는 자체 면역 보강원성을 갖고 있어 소량만 투여해도 다른 백신 대비 유사한 면역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분자 구조 자체가 매우 불안정하며 특히 혈액 내 뉴클레아제에 의한 분해에 매우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이진은 RNA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장점을 활용하는 동시에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자체 기술로 개발한 양이온성리포좀 전달체 구조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술(EG-R)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양이온성리포좀 지질에 최적화된 ‘5-Methoxyuridine(5moU)’ 변형핵산을 mRNA 염기서열에 포함해 인체 내에 더욱 안정적으로 도달할 수 있고, 세포 내 발현 효율이 우수하다는 점을 규명했다.
이번 특허 출원에 대해 아이진 관계자는 “모더나가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 중인 기술 ‘1-methyl-pseudourindine’ 변형 mRNA 조성물과 mRNA를 포함하는 지질 나노입자 전달체 기술과는 달리, 아이진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양이온성리포좀의 전달체 기술과 이를 포함한 5moU 변형핵산 mRNA 조성물은 특허 침해 이슈에서 자유롭다”며 “mRNA의 안정성 및 발현 효율의 우수함을 증명함으로써 신규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이진은 이번 특허를 활용해 각종 암백신 및 바이러스 예방 mRNA 백신 등 ‘EG-R’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특허의 출원국 중 대만 정부는 투자 및 조세 혜택 등 정부 차원에서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진은 대만 특허 출원으로 대만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초석을 다졌다고 했다.
아이진은 관계자는 “대만 및 PCT 국제특허는 아이진의 특허 출원 전략의 일환이며, 현재에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당사 기술에 대한 권리 보호 및 시장 확대를 위한 여러 특허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진은 PCT 특허 출원 제도를 활용해 추가로 특허 등록할 국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