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가 6일로 늘어났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환전한 외화의 분실 및 도난이 염려된다면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 등 국내 핀테크 기업이 서비스하는 스마트폰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환전 수수료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와 손잡고 현재 세계 47개 지역에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매장에 알리페이플러스 로고가 있다면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카카오톡의 ‘더보기’ 서비스에서 결제가 가능하지만,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카카오톡 이용이 어려워 카카오페이 앱을 따로 내려받는 게 좋다.
카카오페이 앱에 자신의 계좌를 미리 연결하고 카카오페이머니를 충전하면 된다. 현재 환율을 적용해 결제되기 때문에 환전 수수료가 따로 없다. 매장에서 바코드 또는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된다.
카카오페이는 코로나19 엔데믹과 엔저 효과로 일본 여행이 늘어나자 일본 내에서의 결제 혜택을 강화했다. 예컨대 이달에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100엔 이상 결제 시 1인당 한 번에 한해 최대 1000엔을 즉시 할인해준다. 다음달 15일까지 삿포로 드러그스토어, 뷰티 편집숍 로프트 등에서 1만엔 이상 결제하면 500엔 할인(1인 1회) 혜택을 제공한다. 일본 내 자세한 결제 혜택은 카카오페이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혜택이 있다. 이달 말까지 프랑스 프랭탕백화점에서 100유로 이상 결제하면 10유로를 즉시 할인해준다. 올해 말까지 이탈리아 두오모 광장을 방문했을 때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할인 혜택이 있다. 두오모 기념품점 10% 할인, 두오모 밀라노 대성당 매표소에서 판매하는 컬처 패스 50% 할인 등이다.
네이버페이도 최근 글로벌 결제 서비스 유니온페이와 손잡으면서 일본은 물론 중국에서도 결제가 가능해졌다. 네이버페이는 기존 라인페이와의 제휴로 일본에서만 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유니온페이에 이어 알리페이플러스와의 제휴도 예정돼 있어 결제 혜택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는 게 네이버페이 측 설명이다.
선불로 네이버페이머니를 충전하거나 기존 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하다. 일본과 중국에서 ‘유니온페이’ 로고가 붙은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앱에서 유니온페이 중국 본토 또는 중국 본토 외로 설정을 변경하면 된다. 해외 결제 사용처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도쿄돔시티, 로프트, 토이저러스, 재팬택시 등에서 네이버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토스 역시 해외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는 하나은행 해외간편결제서비스 자회사인 GLN과 제휴했다. 이에 따라 태국, 싱가포르, 대만,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와 괌, 사이판에서 토스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토스에 계좌를 연결하고 GLN 결제 매장에서 QR코드나 바코드로 결제할 수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