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인사들은 15일 감사원의 ‘통계 조작’ 감사 결과와 관련해 “전 정부를 향한 윤석열 정부의 감사 조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와 내각에서 고위직을 담당한 인사들의 모임인 ‘사의재’는 15일 입장문에서 “(통계 감사는) 철저하게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적 행위”라며 “시장 상황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통계 조작으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사의재는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임대표로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고문을 맡고 있으며, 청와대 등에서 근무했던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정 윤건영 전해철 한병도 의원이 소속돼 있다.
입장문에서 이들은 “국가통계위원회와 공무원, 조사원들이 조작의 의도를 가지고 한 몸처럼 움직여야 통계 조작이 성립될 수 있다”며 “감사원이 강압 조사와 인권 침해를 자행하며 없는 죄를 만들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각종 통계 방식이 바뀐 점에 대해서는 “민생 현안과 관련한 통계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라고 해명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애초부터 ‘통계 조작’이라는 결론을 정해놓고 진행된 조작 감사”라며 “전 정부를 탄압해 현 정부의 실정을 가리기 위한 윤석열 정권의 파렴치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