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및 서비스 기업들이 해외 국가 확장 및 신제품 출시 등을 기반으로 비수기인 3분기에도 전반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올투자증권은 15일 의료기기 산업에 대해 비수기로 인한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없다고 판단했다.
클래시스 제이시스메디칼 원텍 등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의 8월 수출 실적은 모두 성장했다고 했다. 각각 작년 3분기 대비 105.1%, 25.9%, 15.1% 늘었다. 박종현 연구원은 “경쟁사 침투로 인한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를 해외 국가 확장을 통해 불식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래시스는 지난 4일 이루다 지분 취득을 통해 제품군을 다각화했다. 추가적으로 연내 원텍과 비올은 각각 ‘올리지오’와 ‘실펌X’에 대해 브라질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원텍은 지난 13일 전환사채(CB) 300억원을 발행했다. 이를 미국 및 동남아 본격 진출을 위한 운영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올리지오’의 북미 진출 본격화도 기대했다.
의료기기 중 톡신의 지난 10일까지 북미 선적은 총 4배치(1100만2000달러) 규모였다. 올해 2분기 북미 선적이 3배치였음을 감안해, 대웅제약의 북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성장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휴젤의 경우 지난 8월 선적이 7월 대비 53.4% 감소했지만, 9월 선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휴젤은 지난 8월 31일 ‘레티보’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신청서(BLA) 재신청을 완료했다. 내년 2월 품목허가가 예상된다.
임플란트는 지난 8월 수출이 지난해 8월 대비 6.6% 성장하며 타 품목 대비 성장률이 둔화됐지만, 덴티움의 러시아 선적이 9월로 이연돼 이달 수출 반등을 기대했다.
필러는 지난 8월 강릉시(파마리서치)와 성남시(휴메딕스 바이오플러스 등) 수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5%, 141.8% 성장했다. 박 연구원은 “파마리서치는 이달 1일부로 차액결제거래(CFD)에 대한 관리 규정 등이 강화됨에 따라 CFD 매도를 포함한 주가 하락이 이어지며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며 “하지만 여전히 수출 데이터 상으로는 견조하며, 지난달에 북미 지역 등에 진출하기 위한 적절한 테스트베드 시장인 호주 지역에서 ‘리쥬란’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휴메딕스의 경우 중국과 브라질을 중심으로 필러를 판매했으나, 지난 14일 러시아 지역에서 필러 다섯 제품에 대한 품목 허가를 받았다.
치과영상장비 기업들의 8월 수출 데이터는 6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개별 지역으로는 레이로 추정되는 성남시 데이터가 7, 8월 합산 1200만1000달러를 기록했다. 올 2분기 누적 수출액인 1600만1000달러의 75%를 기록하며 성장세 보였다.
박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개별 기업의 경우, 9월이 분기말로 7, 8월 대비 높은 수출을 보인다”며 “이에 따라 분기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의료기기 최선호주로 파마리서치와 클래시스, 원텍을 제시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