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한시 파업 돌입…이용객 불편·화물 운송 차질 우려

입력 2023-09-14 07:33
수정 2023-09-14 07:34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한시 파업에 들어간다. 철도노조 파업은 2019년 11월 후 거의 4년 만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철도노조 파업에 따라 고속철도(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를 20~60%가량 감축 운행할 예정이어서 이용객 불편과 화물 운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는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찬성률 64.4%로 가결됐다.

에스알(SR)이 운영하는 수서고속철도(SRT) 노선이 지난 1일부터 경전·전라·동해선으로 확대되고 경부선 주중 운행은 축소된 가운데, 철도노조는 수서역 기반 SRT와 서울역 기반 KTX의 분리 운영을 철도 민영화 수순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사측과 지난 7월부터 6차례의 실무교섭과 1차례의 본교섭을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결렬됐다.

노조는 이날 정오 서울역 1호선 3번 출구에서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여는 등 서울·부산·대전·영주·호남지방본부 5개 본부별 출정식을 개최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비상대책반을 백원국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로 확대 운영 중이다. 대체 인력을 활용해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과 KTX 등의 운행률을 평소의 70% 수준으로 확보하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