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1위인 파리바게뜨가 미국 진출 18년만에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파리바게뜨는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북미 지역에서 2030년 매장 1000호를 목표로 내걸고 전면 승부에 나섰다.
SPC는 파리바게뜨가 북미지역에서 이번 달 중 9개의 점포를 개점해 150호점을 돌파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우선 지난 3월 첫 진출한 캐나다에서 파리바게트 점포 2개가 추가 출점한다. 14일 캐나다 앨버타 에드먼턴시에 ‘사우스파크 온 휘테점’을 여는데 이어, 오는 22일에는 캐나다 첫 번째 직영점인 ‘뉴마켓 이스트점’을 개점한다.
미국에선 22일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 첫 점포를 열며 이달 말까지 뉴욕, 캘리포니아,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매사추세츠 등 6개 지역에 7개 가맹점을 잇달아 열 계획이다. 북미 지역에서 총 150호점을 달성하게 된다.
파리바게뜨는 2002년 9월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후 2005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1호점을 열고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왔다. 진입 초기에는 한인 위주의 고객층이 형성됐으나 최근들어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3528억원으로 2021년 보다 93.2% 급증했다. 수 년째 1000억원 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100호점을 돌파하는 등 매장 수가 늘어자나 매출도 크게 뛰었다. 올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미국 1호점을 낸 지 18년 만이다.
SPC 관계자는 "이번 흑자 달성은 뉴욕 맨해튼, LA 다운타운 등 주류 핵심 상권에서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해 거둔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K베이커리' 브랜드의 미국 시장 공략은 앞으로 더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중 미국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낸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1000개의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미국 내에서만 현재 100개에서 2030년 1000개로 매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뚜레쥬르는 조지아주에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간 1억 개 이상 생산능력을 갖춘 빵 공장을 2025년 준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