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이 미국 기업과 정부기관까지 T세포 증폭제 ‘NT-I7’ 공급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꾸준히 차세대 신약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대체 불가한 T세포 증폭제를 만들어 정부기관 납품, 기술이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사진)는 13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 참석해 “올해부터 약에 대한 문의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우선 항암제 개발 기업과 암백신, 방사성치료제 업체 등 다양한 기업들에 NT-I7을 공급하며 사업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이뮨텍이 개발한 NT-I7은 암세포나 감염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증폭시키는 인터류킨7 제제다. 현재 미국 머크(MSD) 등 글로벌 주요 면역항암제 기업과 병용요법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세계 항암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 중남미, 유럽에서 특허 전용실시권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네오이뮨텍은 지난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업계 박람회 ‘바이오 USA’에서 미국 기업에 NT-I7을 무상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날 양 대표는 “지금까지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 기업 3곳, 동반진단 기업 1곳과 NT-I7 공급계약 체결을 마친 상태”라며 “연말까지 (무상 제공 계약을) 10개까지 무난하게 체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9월 특히 진도를 냈다”며 “조만간 정부와도 협력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대표는 여러 질병 중에서도 특히 췌장암을 NT-I7으로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4억원~5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첫번째 허가 적응증으로 췌장암을 결정하게 됐다”며 “현재 표준치료보다 우수한 효능결과를 기반으로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 대표는 ARS 치료제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질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방사능 테러나 사고 등으로부터 군인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가전략물자로 ARS 치료제를 비축 중”이라며 “그런데 ARS 치료제 중 T세포를 강화시키는 약이 없어 미국 국방부 등과 다각도로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급계약을 맺었다”며 “올해 안에 1차결과를 도출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30년까지 신약이 꾸준히 나올 예정이라고도 양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ARS 치료제의 경우 2025년 글로벌 공급계약을 맺는 것이 목표”라며 “췌장암 치료제도 2030년 출시하는 것이 목표이며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이전 논의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미래 전략에 대해서 “시장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만들겠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무리 지었다. 양 대표는 “네오이뮨텍 창업부터 글로벌 상용화가 목표였다”며 “현직 임상의사의 의견 등을 반영해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이영애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