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3일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4분기부터 출하량이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 증권사 양승수 연구원은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에 전장용 MLCC 탑재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초소형, 고용량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삼성전기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2~2028년 삼성전기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매출액은 연평균 1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부산공장보다 규모가 큰 필리핀 공장이 내년부터 가동될 것"이라며 "중국 천진 공장에서도 전장용 MLCC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7.9% 줄어든 2244억원으로 추정했다. 양 연구원은 "중화권 고객사의 주문강도가 약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재고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부품은 주문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는 통상적인 재고조정 시즌"이라며 "4분기엔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며 분기 영업이익도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