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3인방이 12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정보기술(IT)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IW 2023에서 “미국 기업 인튜이트는 개인 세무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뒤 끊임없이 전후방 영역으로 확장해 나갔다”며 “1600만 명의 누적 가입자를 보유한 ‘삼쩜삼’도 SMB(소상공인)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삼쩜삼이 주력으로 하는 개인 세무시장은 900억원 규모지만, 개인사업자 시장은 3조원에 달한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세금 신고·환급 도움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회사다. 세금 사각지대에 놓인 고객들을 타깃으로 삼아 가입자를 단기간에 1600만 명까지 늘렸다.
교육 콘텐츠 플랫폼 회사인 데이원컴퍼니는 해외 시장 공략 의지를 나타냈다. 박지웅 데이원컴퍼니 이사회 의장은 “성인 교육 콘텐츠는 세계 개발자들이 똑같이 파이선을 배우는 것처럼, 국내외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쓸 수 있어 충분히 공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이미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10%에 달했다. 박 의장은 대학 졸업 이후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성인 교육 수요가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라우드 컴퓨팅업체 이노그리드는 B2B(기업 간 거래)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클라우드는 공공, 금융, 제조, 에너지, 의료 등 전 분야에 걸쳐 확산하고 있다”며 “공공을 비롯해 민간 영역까지 제조업 등 눈에 보이는 실물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공뿐만 아니라 민수 영역 시장이 개화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노그리드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전년 대비 14.5% 성장해 올해 4조7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