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낮은데 3배 더 비싸"…한우 선물세트 주의

입력 2023-09-12 18:14
수정 2023-09-13 01:58
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한우 선물세트 가운데 소고기 등급이 낮은데도 가격은 오히려 더 비싼 제품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의 꼼꼼한 가격 확인이 당부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10~20일 기준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 4사의 온라인 예약페이지에서 판매된 추석 선물세트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한우 갈비세트는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1+등급 ‘농협안심한우 명품 갈비세트’ 100g당 가격이 1만2592원으로 1++(7) 등급인 이마트 ‘피코크 횡성 축협 한우 갈비세트’(1만1875원)보다 717원 더 비쌌다.

한우 등심 세트는 1+등급인 이마트 ‘피코크 고수의 맛집 대도식당 세트’의 100g당 가격이 3만원으로 1++(7) 등급인 하나로마트 ‘이천축협 한우 꽃등심 세트’(1만1066원)보다 1만8934원 비쌌다.

과일 선물세트 중엔 ‘11~14입’과 같이 수량을 범위로 표시한 제품이 확인됐다. 전자상거래 등의 상품 정보 제공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통신판매업자는 포장단위별로 수량과 크기를 고지해야 한다.

소비자원은 유통업체에 선물세트의 수량과 크기 표시를 개선하라고 요청하는 동시에 유통업체별로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시 적용할 수 있는 할인 혜택을 참가격사이트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