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낙동강 하류에 조성 중인 수변도시 부산 에코델타시티(조감도)에서 총 757필지(86만9612㎡)의 용지 분양에 나선다. 연말까지 경기 시흥과 안산, 경북 구미, 전남 나주 등에서 조성 중인 수변도시 용지도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22~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박람회’에서 이 같은 수변도시 용지 분양 계획을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수변도시는 댐과 호수, 하천, 항구 등 물과 접한 지역에서 주거와 문화, 레저 등의 가치를 담아 개발하는 차세대 도시 개발 개념이다. 댐 건설을 비롯한 수자원 관리를 맡은 수자원공사는 전국 곳곳에서 이 같은 수변도시를 조성 중이다. 하반기에 용지 분양에 나설 지역은 △부산 에코델타시티 756필지(86만9612㎡) △시화멀티하이테크 2필지(20만2800㎡) △송산그린시티 31필지(11만1318㎡) △구미확장단지 18필지(9만5536㎡) △구미하이테크밸리 54필지(7만3315㎡) △나주노안지구 3필지(1만8117㎡) 등 여섯 곳이다.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서 총사업비 6조605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인 친수형 스마트 도시다. 김해공항, 부산신항만, 가덕도 신공항 등과 가깝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혁신기술을 도입해 국제물류와 첨단산업을 융합한 미래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하반기 분양을 시작할 예정인 주거용지는 서낙동강과 평강천의 수변공원과 맞닿아 있는 공동주택용지 3개 필지(4·5·29블록)와 단독주택 용지다. 총 35만2083㎡ 규모로 추첨을 통해 공급한다. 상업용지는 일반상업 4필지, 근린상업 16필지, 근린생활 11필지 등 총 2만2904㎡가 일반 대상으로 처음 공급된다. 지원용지 25필지(2만8688㎡), 주차장용지 6필지(1만3946㎡)도 분양에 나선다.
산업용지는 데이터센터 구간(3필지·16만7161㎡)과 ICT융합 구간(6필지·18만7379㎡) 등 총 11개 필지(45만1991㎡)로 구성된다. 생성형 AI 열풍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데이터센터 용지는 지난 7월 부산시 공모를 통해 분양 대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ICT융합 구간도 하반기에 부산시와 협업해 입주기업 선정을 위한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