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지급액 1조원 돌파…지급자도 2만4000명 늘어

입력 2023-09-11 12:20
수정 2023-09-11 13:00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2개월 만에 1조원을 넘었다. 실업급여 지급자도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이 늘어났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만1000명(2.4%) 증가했다. 제조업(+11만8000명)과 서비스업(+23만3000명)이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외국인력 규모 확대의 영향으로 지난 8월 말 외국인 가입자가 19만 5000명이 증가한 게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그간 고용보험 미가입한 외국인 근로자가 고용보험에 당연 적용으로 가입하고, 2023년 외국인력 규모 확대에 따른 최근 신규 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을 제외하면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22만7000명이 늘은 셈이다.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계속해서 줄고 있다.

실업급여 지출액은 두 달 만에 다시 1조원을 넘겼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48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8억원 증가했다. 실업급여 지급자는 62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4000명(+4.1%) 증가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올해들어 3월에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이후 6월까지 4개월 연속 1조원을 웃돌았다. 이후 지난달 1조원 아래로 내려갔지만, 다시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지급액이 1조원을 돌파한 달이 4차례였다.

1인당 지급액도 167만원으로 3만 5000원(+2.1%)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도 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 증가했다. 신규 신청자는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27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서비스업이 1900명, 제조업 1500명 등 순이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