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 이라이콤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에스앤씨를 인수하고 반도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라이콤은 에스앤씨 지분 100%를 135억원에 사들여 최근 자회사로 편입했다.
에스앤씨는 2005년 8월 설립된 반도체 세정장비용 부품 제조업체다. 지난해 매출 241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8일 대만에서 열린 ‘2023 세미콘 타이완’에 참가해 반도체 세정장비용 유량제어장치 ‘메리트(MERIT)200’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메리트200은 반도체 미세회로를 구현하는 데 필수인 세정장비에서 다양한 약액을 측정하고 제어하는 기능을 한다.
이 회사가 세계에서 처음 모듈 공압 방식을 적용해 개발했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공급돼 반도체 웨이퍼를 한 장씩 세정하는 ‘싱글’ 타입 세정장비에 활용되고 있다.
김성익 이라이콤 대표는 “내로라하는 외국 경쟁사 제품과 정밀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으로 해외 장비사들로부터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라이콤은 LCD(액정표시장치)용 백라이트 국내 1위 기업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