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주시가 SK그룹의 ESG 경영과 친환경사업의 핵심인 SK에코플랜트의 국내 첫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유치에 성공하며 경상북도 동해안벨트를 잇는 2차전지 산업 집적화에 나선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난 8일 경북도청 사림실에서 SK에코플랜트와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는 경주 강동면 일원에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총 3300억 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신설하고 300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공장은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국내에서 건설하는 최초의 공장이며,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선점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는 전초 기지가 될 예정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경주 공장은 양극재 스크랩과 사용후 2차전지를 파쇄해 블랙파우더를 만들고 니켈, 망간, 리튬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의 모든 공정을 갖추게 된다.
이 공장을 시작으로 향후 포항-경주를 연결하는 2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사용후 배터리에서 회수한 유가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Loop)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사용후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위해 기술 내재화와 전 세계 주요 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회사 테스(TES-amm) 등을 통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산업 요충지에 거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SK에코플랜트-에코프로-테스(TES)간 유럽 시장 선점을 위한 MOU를 체결해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항”이라며, “SK에코플랜트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에 앞장서고 더불어 이번 경주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설립을 통해 국내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SK그룹은 SK머티리얼즈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SK실트론, SK스페셜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투자처로 경상북도를 선택했다”라며 “이번 투자는 SK그룹의 첫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분야 투자인 만큼 성심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지방에도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야 한다"며 "경북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