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패밀리카' 뽑아볼까…투싼·카니발 가격 '뚝'

입력 2023-09-07 13:57
수정 2023-09-07 14:11

추석 연휴를 앞두고 중고차 시세 하락이 눈에 띈다. 특히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세단 가격 하락이 예상돼 중고 패밀리카를 구매할 경우 가격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7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아웃도어 차량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SUV 시세가 하락하거나 변동이 적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 SUV 신차 출시가 계속되고 있고, 이달 들어 중고차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엔카닷컴이 빅데이터를 토대로 주행거리 6만㎞,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달 국산 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77%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SUV 시세가 하락했다. 준중형 SUV 투싼(NX4) 1.6 터보 2WD 인스퍼레이션은 전월 대비 1.26%, 투싼 하이브리드(NX4) 인스퍼레이션은 1.81%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최고 인기 패밀리카로 꼽히는 중형 SUV 쏘렌토 4세대 디젤 2.2 2WD 시그니처는 0.21% 하락이 예상됐다. 준대형 SUV GV80 3.5T 가솔린 AWD는 전월 대비 2.31% 하락할 전망이다.

케이카도 SUV 시세 하락을 점쳤다.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수입 중고차 시세는 전월 대비 각각 1.2%, 2.2%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레저용 차량(RV) 카니발(4세대)과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전월 대비 각각 3.1%, 2.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준대형 세단인 기아 K7 프리미어 대형 세단 제네시스 G80은 각각 3.5 %, 2%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의 경우 신차 출시를 앞두고 공격적 프로모션을 벌이는 신차급 중고차의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벤츠 E클래스 W213은 2.1%, BMW 5시리즈 G30은 2.2%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역시 패밀리카로 선호도가 높은 BMW X5 G05는 2.9%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첫차도 2020년식, 8만㎞ 미만 주행한 실매물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일부 인기 모델을 제외하고 국산 중고차의 전반적인 시세가 대체로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 특히 인기가 좋은 중형 SUV 중 더 뉴 쏘렌토는 상당폭(3.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첫차는 이달 2020년식 더 뉴 쏘렌토는 전월 대비 평균 103만 원 낮은 최저 1829만원부터 최대 2999만원에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봤다. 제네시스 GV80도 3.0% 하락이 예상된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신차 출시 발표, 할인 프로모션 등이 계속 발표되면서 중고차 시세는 계속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