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이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개발·투자운용사인 코펜하겐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CIP)와 전남 지역에서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공동 개발에 나선다.
한양은 서울 종로구 CIP 서울사무소에서 ‘전남 지역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형일 한양 대표(부회장)와 토마스 위베 폴센 CIP 아시아태평양 총괄 등이 참석했다.
한양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풍력 사업으로 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2020년 준공한 전남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 등 육상·수상 태양광 사업에 이어 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CIP는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서 약 50GW 규모의 풍력 사업을 진행 중이다. 280억유로(약 4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대형 투자사이기도 하다.
한양은 전남 지역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발전단지와 인근 산업벨트를 PPA(전력 수급계약) 방식으로 연결하는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허브터미널’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민간 기업 7개사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이곳의 재생에너지를 솔라시도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입주기업 등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솔라시도는 해남군 일대 약 2090만㎡ 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민관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한양 관계자는 “양사가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전남 재생에너지 전력 인프라 구축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풍력발전 공급망 개발과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 경험이 풍부한 CIP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