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역대 최대’ 앱 주간 사용 시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인기 덕분이다. 넷플릭스 중심이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 새로운 콘텐츠 강자가 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8월 넷째 주 디즈니플러스 앱의 국내 주간 사용 시간은 1억8500만분을 기록했다. 직전 최대 기록이던 8월 셋째 주 1억6300만분보다 13.5% 높다.
디즈니플러스 측은 “무빙 공개 후 주간 사용 시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당초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무빙 공개 전인 8월 첫째 주 디즈니플러스 앱 사용 시간은 8000만분이었다. 둘째 주엔 1억1200만분을 기록하는 등 매주 늘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디즈니플러스는 무빙을 매주 두 편씩 공개하고 있다. 무빙은 동명의 카카오웹툰(옛 다음웹툰)을 기반으로 한 20부작 드라마다. 강풀 작가가 2015년 5~9월 연재해 누적 조회수 2억 회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여러 흥행 콘텐츠를 선보이며 존재감이 부쩍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초엔 배우 최민식 주연의 ‘카지노 시즌1’, ‘카지노 시즌2’로 주목받았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