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7일차…몰라보게 헬쓱해진 모습 '눈길'

입력 2023-09-06 09:34
수정 2023-09-06 10:12


단식 7일 차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6일 오후 영화 봉오동전투 단체 상영회에 참석한다.

민주당 독립영웅역사왜곡저지특별위원장인 송옥주 의원은 지난 5일 "6일 저녁 7시쯤 국회에서 '영화 '봉오동 전투' 단체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폄훼하고 있는 등 대한민국 독립영웅들의 역사를 왜곡하려는 시도의 부당성을 알리고자 이번 상영회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영화 '봉오동 전투'는 1920년 홍범도 장군이 지휘했던 봉오동 전투를 소재로 하고 있다. 봉오동 전투는 만주 봉오동 일대에서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이 일본군을 상대로 거둔 큰 승리를 거뒀다.



이 대표의 단식이 일주일째 접어든 가운데, 여권은 이를 '명분·뜬금·원칙'이 없는 3무(無) 단식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 농성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되고, 나머지 12시간 동안은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루 12시간만 진행되는 농성 방식을 두고 '출퇴근 단식','반반 단식'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뇨병은 제대로 단식하면 2∼3일도 못 버틴다는데, 규탄대회 마이크를 잡은 (이 대표의) 목소리가 우렁차다"며 "정신력이 대단한 것인지, 내용물을 알 수 없는 텀블러와 티스푼의 힘인지 모를 일"이라고 조롱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현재 물과 소금을 섭취 중이라며 "지지자들이 다양한 소금을 가져왔지만 이 대표는 죽염만 드시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물과 소금만으로 버틸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기본적인 체력이 좋은 상태라면 물과 소금만으로 5~7일간 버틸 수 있다"면서 "단식이 계속되면 우리 몸에서는 체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심한 경우 근육까지 분해돼서 생존에 쓰이므로 살이 매우 빠지게 된다. 단식 기간이 지날수록 건강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 또한 단식 초기에 비해 몰라보게 뱃살이 빠지고 얼굴 또한 헬쓱해진 상황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흔쾌히 만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정치권 이념 논쟁의 폐해를 강조하며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을 제안하자 "검토해 보겠지만 깊이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