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발한 살인, 성폭력 등 흉악 강력범죄(이하 흉악범죄) 피해자 10명 중 8명은 여성이었다는 분석 결과가 6일 나왔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검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발생한 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 등 흉악범죄 피해자 10명 중 8명이 여성이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흉악범죄는 총 17만4306건으로, 이중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는 전체의 83.2%(14만4975건)에 달했다. 남성이 피해자인 경우는 1만7875건으로 전체의 10.3%였다. 남성 피해자 역시 같은 기간 16.45% 늘어났다.
흉악범죄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성폭력이 15만9960건으로, 전체 흉악범죄 중 91.8%에 달했다. 여성 피해자를 대상으로 발생한 성폭력 범죄는 13만9603건으로 전체의 87.3%였다. 살인의 경우 전체 4051건 중 과반인 2162건(53.4%)이 남성이 피해자였다. 강도는 전체 3879건 중 1996건(51.5%), 방화는 6416건 중 3025건(47.1%)이 남성 피해자였다.
성폭력 범죄의 피해자를 성·연령별로 보면 21~30세 여성이 피해자인 성폭력이 5만4881건 (34.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6~20세 여성 2만6229건(16.4%), 31~40세 여성 1만8488건(11.6%), 15세 이하 여성 1만2585건(7.9%) 순이었다. 남성 피해자의 경우 21~30세가 3977건(2.5%)으로 가장 많았다.
흉악범죄는 2017년 3만6030건에서 2021년 3만5126건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피해자인 범죄도 3만490건에서 2만8228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남성이 피해자인 범죄는 3447건에서 4014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현영 의원은 "여전히 여성 대상 흉악범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긴 하지만, 남성 대상 범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범죄 발생 양상에 맞게 적절한 범죄 방지책과 피해자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