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 항암 면역세포치료제에 암세포 이중 표적 기술을 적용한 연구결과를 제7차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3)에서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박셀바이오는 B세포성숙항원(BCMA) 표적 CAR 다발골수종 치료제의 암세포 살상효과를 ICBMT 2023에서 공개했다. BCMA CAR-T치료제 및 BCMA CAR-MIL치료제에 대한 내용을 각각 포스터 및 구두발표했다.
포스터에는 다발골수종 환자의 세포에서 BCMA CAR-T가 높은 효능을 보인 결과와 함께 두 개의 항원인식부위가 CAR에 얼마나 잘 부착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담겼다.
구두 발표는 버만 긍 박셀바이오 박사가 CAR-MIL의 높은 암 살상력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 긍 박사는 이 발표로 우수연제상을 받았다.
CAR 치료제는 암세포의 특정 항원에만 부착되는 CAR를 이용해 암세포만 골라 없애는 치료제다. 박셀바이오에 따르면 CAR 치료제의 암 식별 능력은 CAR의 항원인식부위가 암 항원을 얼마나 잘 인식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과거에 개발된 CAR는 대부분 항원인식부위가 하나인 항체 ‘scFv’를 사용했다. 박셀바이오의 BCMA 표적 CAR는 나노바디 기술을 적용해 scFv의 항원인식부위보다 더 작은 두개의 항원인식부위를 연결했다. 이로써 암세포 인식력 및 암 살상력을 높였다.
박셀바이오 이제중 대표는 “이번 연구를 근거로 BCMA CAR는 다발골수종 치료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을 기대한다”며, “CAR-T와 CAR-MIL 치료제의 임상연구 진입을 위해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제중 대표는 이번 ICBMT 2023에서 대한조혈모이식학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이달부터 총 1년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